문제적 작가 메이플소프…사진으로 세상의 금기를 ‘저격’하다

문제적 작가 메이플소프…사진으로 세상의 금기를 ‘저격’하다

wind 2021.03.0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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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가 메이플소프 재단과 수년간의 논의 끝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그의 개인전은 1970년대 중반에서 1980년대까지 하셀블라드 카메라로 구현한 흑백 사진을 중심으로 회화와 조각에 바탕을 둔 고전적 구도의 사진과 섹스, 약물, 히피 문화 등 파격으로 점철된 펑크 문화의 양상을 발현시킨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전설의 펑크록 가수이자 메이플소프의 뮤즈인 패티 스미스, 전사처럼 갈고닦은 몸을 통해 전위적인 컬트작가로 자리를 굳힌 보디빌더 리사 라이언, 남성 섹스심벌로 꼽힌 리처드 기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소설가 트루먼 커포티 등 당대 유명인의 초상화, 은유화한 꽃과 정물, 풍경 등의 사진이 1층의 '성과 속'을 수놓는다.

배경과 오브제가 명확하게 조응하면서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는 순간을 잡아냈던 거장의 서정성과 정교한 형식 미학을 엿볼 수 있는 흑백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