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망작’도 사랑합니다

[ESC] ‘망작’도 사랑합니다

wind 2021.03.1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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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등짐에 팔레트와 붓과 드로잉 북을 꾸역꾸역 욱여넣은 건, 그곳에서 마주하는 풍경을 그림으로 담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길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았다.

누군가 내 그림을 볼까 봐 신경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