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금지하는 문제를 두고 유럽 내부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상원 연설을 통해 이탈리아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성소수자 혐오 반대 법안'에 대해 교황청이 신앙·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외교 채널로 문제를 제기한 것을 일축했다.
드라기 총리는 "이탈리아는 세속적 국가이며, 의회가 어떤 사회적 문제든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다"며 "지금은 의회의 시간이지 정부조차 나설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