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 첫날인 17일 열린 한·미의 첫 대면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발언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위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국제 정세를 권위주의와 민주주의가 충돌하는 '세계사적 변곡점'이라는 견해를 밝혀온 만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흔들리는 주요 동맹국인 한국을 채근해 한·미·일 협력 태세를 조기에 정비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런 기조는 전날 공개된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의 공동 발표문에서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