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8일 시작된 한-미 군사연습을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연습"이라며 "'붉은선'을 넘어서는 얼빠진 선택"이라고 16일 비판했다.
김 부부장이 담화에서 예고한 대남 조처 가운데 한반도 정세에 전략적 함의를 지니는 내용은, 대남 대화·교류협력 기구 폐지 엄포보다는 '한반도 평화의 안전판' 구실을 해온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경고다.
9·19 군사합의 파기 조처가 실행된다면, 문재인-김정은 시기 남북관계의 지형을 뿌리부터 흔들며 한반도 정세에 연쇄 파장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