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전·현직 직원들의 3기 새도시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등 1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건의 투기 의심자 20명은 모두 엘에이치 직원들이며, 그 가운데 11명의 건이 변 장관의 엘에이치 사장 재임 시절 일어났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4 부동산 대책과 문제는 별개로 철저하게 수사하는 노력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주택 공급을 늘리는 정책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면서도 "이 문제와 관련한 조사 과정에서 변 장관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