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경기도 용인의 한 제조업 공장에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ㄱ씨가 분쇄기에 원료를 투입하다가 회전날에 몸이 끼여 숨졌다.
최근 4년 동안 제조업에서 발생한 '끼임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법적으로 방호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현장 132곳 가운데 96.9%에서 방호장치를 아예 설치하지 않았거나 잘못 설치해 재해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주들이 산재 사망사고를 두고 "노동자 부주의" 등을 언급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최소한의 방호장치조차 설치되지 않아 노동자의 목숨을 잃게 만드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