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곧 쓰는 사람의 열매이니, 그 뿌리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글을 쓰는 나는 드디어 내 꿈에 뿌리가 자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 뿌리의 모양이나 색깔까지 바꿀 수는 없었다.아무도 읽지 않는 소설을 쓰는 일은, 끝을 모르는 길을 걷는 것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