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제주4·3 희생자들에 대한 배·보상 성격의 위자료 지원 등을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26일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 국회 통과는 김대중 정부 시절 4·3특별법 제정, 노무현 정부 '제주4·3 진상조사보고서' 발간과 대통령의 사과에 이은 4·3 문제 해결을 위한 커다란 진전으로 평가된다.
28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만난 오임종 제주4·3유족회장은 "이번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대한민국이 모범적인 인권국가로 거듭날 것이다. 4·3 영령님들을 해원해드리게 돼 눈물이 난다. 이제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한 걸음이 시작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