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벌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에 시달렸던 박선욱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3년이 지났지만, 현장 간호사들은 "달라진 게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향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도 "책임지지 않는 국가와 병원 때문에 2019년에는 서지윤 간호사가 세상을 떠났다. 앞으로 제2, 3의 박선욱 간호사가 나올까 두렵다"며 "서울아산병원, 고용노동부, 동부지청은 더 늦기 전에 사과와 재발방지, 특별근로감독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 2월15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로 일하던 박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유족 등으로부터 선배와 동료들의 '태움'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 사건은 1년 뒤인 2019년 3월 업무상 재해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