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주민의 월남에 동해안 경계망이 뚫린 '잠수복 월남' 사건은, 군 영상감시병의 근무 소홀과 해안철책 배수로 관리 실패, 초동 대처 미흡 등이 어우러진 총체적 경계실패로 드러났다.
합참의 현장 조사 결과, 지난 16일 새벽 월남한 북한 주민은 해상감시카메라에 5차례, 부대 경계용 카메라에 3차례 등 모두 8차례 포착됐고 이 중 두 차례는 감시병 모니터에 팝업창이 뜨고 경보까지 울렸으나 감시병이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월남한 북한 주민은 해안철책 밑으로 난 배수로를 통해 들어왔으나, 이 배수로는 부대관리 목록에 등재가 안 돼 있는 등 관리 사각지대에서 방치돼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