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불거진 '김대중 정부 국정원 도청 사건'의 주임검사였던 박민식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8일 "김대중 정부 때 역대 국정원 사상 가장 조직적으로 불법도청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지원 국정원장은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에서 '김대중 정부 때는 일체 국정원에서 불법 도청이 없었다'고 발언했다.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권 대통령이었다고 하는 김대중 정부 때는 역대 국정원 사상 가장 조직적으로 도·감청이 이루어졌음은 이미 사법부에서 명백히 밝힌 바 있다"며 "당시 이 불법행위를 자행한 담당 부서는 국정원 2차장 산하의 8국이었고, 불법 도청으로 취득한 정보는 그 중요성에 따라 A급, B급 등으로 분류하여 국정원장에게는 '친전'이라고 써진 에이포용지 반쪽 자리의 밀봉된 보고서를 거의 매일 국정원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