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병원 지정 뒤 ‘권고사직’…미소들병원서 무슨 일이

전담병원 지정 뒤 ‘권고사직’…미소들병원서 무슨 일이

wind 2021.02.1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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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코로나19 3차 유행의 정점에서 22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한 간호사의 말이다.

간호사 ㄴ씨 역시 "병원 쪽에서 '간호사 근무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몇명은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중수본에서 파견 인력을 뽑으면 올 것이냐'고 묻기에 '알겠다'고 했다"면서도 "자기들이 필요할 때는 출근해달라고 읍소하다가 이제 필요 없어지니 자른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25일 병원장 주재 회의에 참석했다는 의사 ㄷ씨도 "원장님이 '그동안 큰 피해를 본 병원을 살릴 수 있는 만큼의 정부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잘 따라주는 간호사로 20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사직한 인력을 중수본을 통해 파견받는 형식으로 근무하게 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