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노사정 사회적 합의에 따라 분류작업을 책임지기로 한 택배사들이 합의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택배기사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분류작업을 떠넘기고 있다며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다른 택배사에 견줘 터미널의 설비 자동화 비중이 높은 씨제이 대한통운의 경우 분류작업 인력을 택배기사 5명당 1명씩 투입해 택배기사의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지만,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설비 자동화 비중이 낮은 편이라 택배기사 5명당 2명 이상의 분류작업 전담인력이 필요해 1천명 규모의 투입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노조 쪽의 설명이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 직전인 지난 20~21일 진행된 조합원들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97%가 참여해 찬성률이 91%가 나온 만큼 택배사들이 분류작업 인력투입과 수수료 책정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사회적 합의로 취소된 파업 등을 검토하겠다며 이날 밤 9시부터 의사결정을 위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