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조 바이든 행정부 발족 첫날인 20일 북핵 문제에 정통한 성 김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를 동아시아 문제를 아우르는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으로 임명한 것으로 확인되며, 그 배경과 여파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대사는 8월 스티브 비건이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된 뒤, 북한과의 실무 협상에서 제외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대화의 출발점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밝힌 '싱가포르 공동선언'에 대해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한국 인사들만큼 그 의미와 한계를 깊게 이해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즉, 김 대사의 등판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시급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외교 과제로 판단하고 있으며, 정책 재검토의 속도 역시 빨리질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