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4월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밤 9시 이후'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조처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코로나19 전파력에 밤낮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퇴근 뒤 밤이 되면 다중이용시설 밀집도가 낮보다 더 높아진다는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현재의 위험도에서는 여전히 퇴근 뒤에 곧장 집으로 가야 하지만, 저녁 식사는 해야 하니 통상의 '2차 술자리'가 시작되기 전인 밤 9시까지로 약간의 여유를 둔 것이라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처가 모임을 억제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고, 현재는 감소세가 이어져도 언제든 재확산할 수 있는 불안정한 시기라 모임 제한은 필요하다"며 "제한 해제 논의를 하기엔 조금 이르다. 지금부터는 굉장히 신중하게 방역 조처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