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 지켜본 형제자매 ‘마음의 상처’ 누가 돌보나요

아동 학대 지켜본 형제자매 ‘마음의 상처’ 누가 돌보나요

wind 2021.02.0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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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영아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양부모의 첫 재판을 하루 앞둔 지난달 12일, 한 언론이 정인이 학대 정황이 담긴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공개했다.

전문가들과 아동학대 예방 기관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피해 아동의 형제자매들을 피해자로 판단하는 것부터 벽에 부딪힌다고 토로한다.

서울의 한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ㄱ씨는 "신고가 들어오면 피해 아동만 조사하는 게 아니라 가족 전체를 조사한다. 물리적인 외상이 없다면 보통 형제자매가 겪는 학대 유형은 정신적 학대나 방임인데, 이를 현장에서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