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 같던 나를 말랑말랑하게 변화시킨 너

막대기 같던 나를 말랑말랑하게 변화시킨 너

wind 2021.01.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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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아홉 살,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아이를 꽉 끌어안고 엉덩이를 토닥이면 늙은 어미의 볼과 입술에 뽀뽀를 퍼붓는다.

집이나 차에서는 수시로 아이와 입을 맞추지만 길에서 뽀뽀를 한다는 건 생각을 안 해본 일이어서 잠시 당황이 되었다.

그날 그것도 용기라고 아이와 사람들이 보는 길에서 처음 뽀뽀를 하면서 나는 한 걸음쯤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다.